도라지 맘보, 가사, 심연옥
전쟁 후 불러온 또 다른 바람, 맘보 스타일
맘보(mambo)가 무슨 뜻인가?
한국은 북한과의 전쟁으로 인해 전역이 초토화되었다. 3년 간의 기나긴 전쟁은 전국이 폐허가 되어 사람들에게 삶의 무게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전쟁 직후 흥겹고 신이 난 맘보 스타일 음악이 유행처럼 번져 나갔다. 전문가들은 미군이 주둔하면서 그들이 즐겨 부르는 재즈 음악의 영향을 때문이라고 한다. 그럴 만도 하다. 대증음악사를 살펴보면 미군의 영향은 거의 80대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건 그렇고 맘보는 뭘까?
자료를 찾아보니 룸바를 기본으로 한 재즈 요소가 가미된 춤과 음악이라고 한다. 강령한 비트와 흥겨움이 특징인 라틴 아메리카 음악의 한 장르라고 한다. 1940년대 쿠바 태생의 피아니스트 프라도와 그가 함께한 악단에 의해 만들어져 보급되었다고 한다. 원래 맘보는 아이티의 토착 종교인 부도교의 여사제 이름으로 '신과의 대화'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아이티의 맘보가 라틴 아메리카로 건너갔을까? 이 부분은 좀 더 자료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처음 이 음악이 알려지게 된 건 1938년 오레스테스와 카초 로페즈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후 1930년대 후반 쿠바에서 유행하던 룸바에 재즈의 요사가 가미되면서 맘보가 탄생하게 된다. 그 탄생이 주인공이 바로 프라도(PEREZ PRADO)이다. 가장 유명한 곡은 MAMBO No 5 와 MAMBO No IN이 있다.
도라지 맘보
- 나화랑 작사, 나화랑 작곡, 심연옥 모래, 1955년
가사는 신민요 같은데 멜로디는 생경한 맘보 스타일이다. 노래는 빠르고 흥겹다. 발표된 때가 1955년이니 휴전 후 2년이 지나지 않을 때이다. 그럼에도 이런 노래가 나온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고통을 잊고 행복하려는 강박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가사]
도라지 캐러가자 헤이 맘보 바구니 옆에 끼고 헤이 맘보
봄바람에 임도 볼 겸 치맛자락 날리면서
도라지를 캐러 가자 헤이 맘보 임 보러 가세 도라지 맘보
봄바람 불어오는 심심산천에 한두 뿌리만 캐어도 헤이 맘보
대바구니 찬대요 헤이 맘보 한두 뿌리만 캐어도 헤이 맘보
대바구니 찬대요 헤이 맘보 임 보러 가세 도라지 맘보
도라지 캐러 가자 헤이 맘보
도라지 캐러가자 헤이 맘보 바구니 옆에 끼고 헤이 맘보
봄바람에 임도 볼 겸 치맛자락 날리면서
도라지를 캐러 가자 헤이 맘보 임 보러 가세 도라지 맘보
봄바람 불어오는 심심산천에 한두 뿌리만 캐어도 헤이 맘보
대바구니 찬대요 헤이 맘보 한두 뿌리만 캐어도 헤이 맘보
대바구니 찬대요 헤이 맘보 임 보러 가세 도라지 맘보
도라지 캐러 가자 헤이 맘보
도라지 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