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오겠다고 맹세하고 떠난 사람이 있다. 능금꽃 피고, 강남의 제비가 돌아올 때 다시 고향 대구로 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었다. 능금꽃은 사과꽃을 말하며, 피는 시기는 5월 중순경이다. 2절에서는 제비가 돌아오는 계절이라 했으니 늦봄, 즉 여름이 시작되려고 할 즈음 돌아오겠다는 약속이다. 왜 오월인지 알 수 없으나 당시 날씨로 봐서 완전히 따뜻해지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능금꽃이 들어가 노래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당시 능금꽃은 만남과 회복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1971년 배성이 부른 <능금꽃>에도 사랑했던 옛여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사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대구는 사과가 많이 재배되었다고 한다. 이후 날씨가 따뜻해져 점점 북쪽으로 올라갔지만 말이다. 그래서 예전 노래를 보면 은근히 '능금꽃'이 대구 관련 노래에 많이 나온다. 패티김이 부른 <능금꽃 피는 고향>도 고향 대구를 노래한 것이라 한다.
밤 깊은 대구역에 맹세를 남기고
칠성동 굴다리를 넘는 나그네
성공하여 오겠소 경상도 내 고향아
능금꽃 필 때까지 능금꽃 필 때까지
기다려 주오
그리운 대구역에 기적만 남기고
쓸쓸히 떠나가는 젊은 나그네
언제 다시 오겠소 맹세나 하시구려
강남의 제비오면 강남의 제비 오면
돌아 오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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